'흑화'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확 다른 분위기로 또 하나의 명반 예고 [종합]

입력 2022-05-09 16:18   수정 2022-05-10 22:43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과감한 변화를 시도,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미니소드 2 : 써스데이즈 차일드(minisode 2 :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약 9개월 만의 컴백.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새 앨범을 보여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믿고 기다려준 모아(공식 팬덤명)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셉트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들고 왔다. 이번 앨범도 우리의 색깔이 많이 묻어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미니소드 2 : 써스데이즈 차일드'는 '꿈의 장'과 '혼돈의 장'에 이어 다음 시리즈로 넘어가기 전 발표하는 앨범으로, 첫 이별을 경험한 뒤 느끼는 소년의 복합적인 감정,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조금 더 알아가는 소년의 모습을 그린다.

앞서 '꿈의 장'과 '혼돈의 장'으로 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을 다뤘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에 이별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수빈은 "목요일이 주중의 느낌이지만 주말 같은 느낌도 있지 않냐. 미소년과 어른 사이 과도기에서 겪는 감정에 초점을 맞춰주심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Good Boy Gone Bad)'를 비롯해 '오프닝 시퀀스(Opening Sequence)', '트러스트 펀드 베이비(Trust Fund Baby)', 유닛곡 '론리 보이(Lonely Boy)', '써스데이즈 차일드 해즈 파 투 고(Thursday's Child Has Far To Go)'까지 이별 후 다양한 형태의 감정선을 그린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첫사랑이 깨진 뒤, 순수했던 소년이 분노와 상실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모습을 담은 록 사운드가 가미된 하드코어 힙합 장르의 곡이다. 소년이 첫 이별 후 느끼는 다크한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흑화하는 모습을 직관적이고 임팩트 있는 멜로디로 그려냈다.

강렬한 록 사운드, 거친 하드코어 힙합 장르에 맞춰 콘셉트적으로도 '흑화'한 멤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범규는 "보통 이별 노래라고 하면 그리워하거나 슬퍼하는 이별송을 생각하실텐데 새로운 느낌으로 만들어봤다. 이별 후에 분노하기도 하고, 이별한 내 모습에 도취하기도 하는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새 콘셉트라 걱정되기도 하는데 언젠가 팬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센 콘셉트라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고 털어놨다.

이어 휴닝카이는 "올 게 왔구나 싶었다. 언젠가는 이 콘셉트를 할 것 같았다"면서 "이별이라는 테마 역시 성장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사건이다. 이별로 인해 새로운 감정을 알게 되는 거라 생각한다. 새 콘셉트를 하면서 내가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한층 성장했다"고 말했다.

'굿 보이 곤 배드'에서는 시선을 압도하는 멤버들의 표정 연기도 눈길을 끈다. 연준은 "이별 후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려 했다. 표정 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여러 영화를 보며 감정에 집중하려 해봤다.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퍼포먼스로 기억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콘셉트 변화 외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전 트랙 작업에 멤버들이 참여하고, 처음으로 유닛곡도 수록하는 등 자신들의 새로운 매력과 성장을 담고자 노력했다.

범규는 작업 과정을 회상하며 "모든 트랙에 멤버가 참여한 건 처음이었다. 뿌듯했다. 데뷔 4년차가 되면서 여러 방면에서 성장했다고 느낀다. 특히 이번 앨범은 전곡에 멤버들이 참여했기에 음악적인 성장을 했다고 느낀다. 가장 보람찬 부분"이라며 웃었다.

유닛곡과 관련해서는 "음악적으로 잘 어울리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작업했다. 처음엔 한 곡에 다섯 명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어색했는데 완성된 곡을 보니 누가 들어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노래구나 싶었다"고 했다.


여러모로 도전이 깃든 앨범인 만큼 연준은 "우려가 있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만족도는 높았다고. '굿 보이 곤 배드' 랩 메이킹에 참여한 그는 "지금까지 많이 해보지 않았던 장르라 더 적극적으로 작업했고, 완성도 높은 랩을 보여드리고 싶어 꾸준히 연구하고 디벨롭 시켰다. 내 목소리와 분위기에 맞는 랩이 탄생한 것 같다. 부러진 날개, 추락처럼 '루저 러버'와 연결된 가사가 많다. 지금까지 내가 한 랩 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은 파트라 많은 분들도 좋아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고. 연준은 "PD님께서 너무 자신 있게 '걱정 안 된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해줘서 기가 많이 살았다.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Z세대들의 공감과 호응을 불러 일으키는 트렌디한 멜로디와 친숙한 가사,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사랑 받았다. 수빈은 "우리 노래 가사가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라 더 많이 사랑받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연준은 "투바투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색이 뚜렷해진 것 같다"고 했다.

'미니소드 2 : 써스데이즈 차일드'는 선주문량 146만장을 돌파,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데뷔 후 첫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태현은 "아직 앨범이 발매되지도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을 보내줘서 놀랍고 감사하다. 투어와 다양한 활동으로 사랑에 보답해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많은 분들이 지난 '혼돈의 장' 시리즈를 명반이라고 칭해줘서 저희 모두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이번 앨범도 첫 이별이라는 주제가 다양한 장르와 소재로 모든 곡을 잘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명반으로 불렸으면 좋겠어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음악은 믿고 듣고, 무대는 믿고 볼 수 있다는 걸 증명했으면 좋겠어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새 앨범 '미니소드 2 : 써스데이즈 차일드'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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